도교의 술수

기문둔갑, 지금 움직일 때인가

그 시각의 하늘을 아홉 칸에 세우고, 나아갈 때인지 기다릴 때인지를 본다

기문둔갑은 이름이 무섭게 들리지만 하는 일은 간단해요. **지금 움직일 때인가 기다릴 때인가**를 봅니다.

아홉 칸

판이 아홉 칸이에요. 가운데 하나와 그 둘레 여덟입니다. 칸의 자리는 「낙서(洛書)」라는 옛 배치가 정하는데, 그 배치 때문에 **위가 남쪽**이 됩니다. 지도와 거꾸로예요.

칸마다 여러 층이 겹쳐 앉습니다. 하늘 쪽 글자와 땅 쪽 글자, 그리고 문과 별과 신이요. 문이 여덟인데 이름에 성격이 그대로 들어 있어요. 쉬는 문, 살리는 문, 다치는 문, 막는 문 같은 식입니다.

절기가 관문이다

이 판이 어떤 모양으로 서는지는 **절기**가 정합니다. 절기가 언제 들어왔고 거기서 며칠이 지났는지로 배치가 갈려요. 그래서 절기 시각이 한 시간만 밀려도 판이 통째로 달라집니다.

저희가 절기를 한국 시각으로 다시 잡은 까닭이 여기에도 있어요. 원본 자료는 중국 시각으로 적혀 있어서, 그대로 쓰면 판이 하루 밀리는 날이 생깁니다.

병법에서 왔다는 이야기

삼식의 하나이고, 옛날에는 병법과 함께 쓰였다고 전해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언제 움직일지를 보는 술이라 그런 쪽과 결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판이 그대로 그림이 된다. 아홉 칸이 화면에 선다.

지천명에서 쓰는 자리

신년운세에는 이 술을 겹치지 않아요. 기문은 「그 시각」의 판이고 신년운세는 한 해의 흐름이라 결이 안 맞습니다. 이직이나 창업처럼 **움직일지 말지**를 묻는 자리에 씁니다.

구궁판. 그 시각의 하늘을 아홉 칸에 세운 것입니다. 위가 남쪽이에요

이 이야기와 이어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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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 — 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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