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
사주와 명리
사주팔자, 여덟 글자에는 무엇이 적혀 있을까
태어난 순간을 네 기둥과 여덟 글자로 적는 법
「팔자가 세다」, 「팔자 고친다」. 늘 쓰는 말이지만 팔자가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기는 쉽지 않아요.
네 기둥, 여덟 글자
사주(四柱)는 네 개의 기둥이에요. 태어난 해, 달, 날, 시를 각각 하나의 기둥으로 세웁니다. 기둥마다 위에 천간 한 글자, 아래에 지지 한 글자가 놓여요. 네 기둥에 두 글자씩, 그래서 여덟 글자, 팔자(八字)입니다.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열 글자, 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글자예요. 이 둘이 짝을 지어 예순 가지 조합, 육십갑자가 됩니다.
새해는 1월 1일이 아니다
사주에서 한 해는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바뀌어요. 달도 달력의 1일이 아니라 절기를 기준으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1월이나 2월 초에 태어난 사람은 생각했던 띠와 사주의 띠가 다를 수 있어요.
시(時)도 중요해요. 두 시간마다 지지가 바뀌기 때문에 태어난 시각이 달라지면 마지막 기둥이 통째로 바뀝니다. 지천명이 생일을 받을 때 분까지 묻는 이유예요.
여덟 글자는 태어난 순간의 하늘을 적은 좌표다.
팔자는 지도에 가깝다
명리학에서는 이 여덟 글자가 서로 어떻게 돕고 부딪치는지를 읽어요. 정해진 결말이라기보다 어떤 지형 위에 서 있는지 알려 주는 지도에 가깝습니다.

